‘8K 무실점’ LG, 다시 증명한 철벽 불펜의 위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26 20: 53

LG의 막강 불펜진이 이번에도 팀 승리에 다리를 놓았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5차전에서 9회말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9회초까지 LG 투수진과 SK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든의 마운드 혈투로 흘러갔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이날 결정구로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했다. 투심 패스트볼로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한편, 체인지업과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제구력이 안정적이지 못해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지만 매 이닝 위기를 넘기는 승부사다운 기질을 뽐냈다. 

세든은 완벽에 가까운 지배력을 보였다. 세든은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내주기 전까지 무사사구로 LG 타선을 묶었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각도 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가 직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8이닝 1실점 11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끝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는 LG 불펜 투수들이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3.23으로 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LG 불펜진은 5회부터 9회까지 8탈삼진 무실점으로 0의 행진을 끝까지 이어갔다. 타선이 1점만 뽑아준다면, 승리를 보장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특히 이동현이 빛났다. 이동현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이상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이재원을 바깥쪽 슬라이더 2개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이후 이동현은 8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을 때까지 내야안타 하나만 내주며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동현 이후 LG는 류택현 정현욱 봉중근을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렸고, 봉중근은 공 하나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잡았다. 경기 후 이동현은 “투구수가 많아서 좀 힘들었는데 오늘 중요한 경기인 만큼 계속 던지고 싶었다. 왼쪽 어깨가 아팠는데 현욱이형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던졌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이날 호투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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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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