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伊 축구장서 "우우우~" 야유 세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27 06: 58

싸이(36)가 이탈리아 축구장에서 축하공연을 펼쳤지만 야유 세례를 받았다.
싸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 앞서 축하공연을 펼쳤다. 싸이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강남스타일'을 노래와 함께 댄스로 선보였다.
하지만 환호는 없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AS 로마와 라치오의 팬들은 야유로 싸이의 공연에 답했다. AS 로마와 라치오의 팬들은 흔히 따라 부르는 후렴구를 함께 부르지 않고 "우우우우우~"하는 야유를 하며 오히려 공연을 방해했다. 일부 팬은 폭죽을 터트려 '강남스타일'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했다.

AS 로마와 라치오의 팬들의 이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싸이의 축하공연을 계획한 코파 이탈리아의 스폰서인 통신업체 TIM의 관계자는 "경기의 긴장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싸이를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AS 로마와 라치오의 극성팬들은 과격함이 세계에서 한 손에 꼽히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싸이의 공연으로 흥분된 분위기를 낮추겠다는 의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의 의도는 빗나갔다. 경기장서 뛰는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구호를 외쳐 경기를 중단시켰던 AS 로마의 팬들이 아시아인 싸이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일 리가 없었다. 지난해 토트넘의 흑인 선수들에게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 논란을 일으켰던 라치오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싸이는 끝까지 공연을 마친 후 야유를 계속 보내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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