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토, 베이커 감독 믿음 보답…에이스 완벽 부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27 06: 29

신시내티 레즈 에이스 자니 쿠에토(27)가 부상`후유증을 완벽하게 털어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더스티 베이커(64) 감독 믿음에 보답한 피칭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었다. 
쿠에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불펜의 난조로 승리는 날아갔지만, 시즌 평균자책점도 3.22에서 2.76으로 낮췄다. 
쿠에토는 지난달 16일 오른팔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한 달 정도의 재활기간을 가졌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21일 뉴욕 메츠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투구내용은 아주 만족스런 수준이 아니었다. 총 투구수도 90개에 불과했다. 

6일 만에 다시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쿠에토는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최고 96마일 강속구를 낮은 코스로 던지며 땅볼 유도 피칭을 펼쳤다. 땅볼 아웃만 13개를 유도하며 맞혀잡는 피칭의 진가를 보였다. 투수 앞 땅볼만 4개나 될 정도로 외야수 출신답게 투구 이후 수비 동작도 안정감이 넘쳤다. 
6회까지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막아낸 쿠에토는 7회초 마지막 고비를 맞이했다. 알폰소 소리아노와 네이트 슈어홀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1·3루에서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다. 덕아웃에서 베이커 감독이 걸어나오면서 투수교체가 예상됐다. 
이미 투구수는 101개. 구속도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마운드에 올라간 베이커 감독은 쿠에토의 두 어깨를 잡고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더니 쿠에로부터 공을 뺏지 않고 혼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 쿠에토는 다윈 바니를 상대로 95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헛스윙 삼진 처리,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비록 구원투수 로건 온드루섹이 8회초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바람에 쿠에토의 선발승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하지만 베이커 감독의 믿음 아래 에이스 위용을 찾은 쿠에토의 완벽한 부활은 앞으로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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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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