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KIA 선발진, 관건은 스피드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5.27 06: 38

결국은 스피드업이다.
KIA 선발진이 새로운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좌완 양현종을 제외한 네 명의 선발투수들이 강하지 못하다. 에이스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헨리 소사 등이 주춤하다.  작년 시즌 뜨거웠던 막판의 완투릴레이를 펼쳤던 구위가 아니다. KIA가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가 되고 있다.
선발등판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서재응은 9경기에서 4승3패-방어율 5.20, 김진우는 8경기에 3승4패-방어율 3.92, 윤석민은 2경기에서 2패-방어율 3.86을 기록하고 있다. 소사는 10경기에서 6승을 거두었지만 방어율이 5.13에 이른다.  퀄리티스타트도 소사 5회,  김진우 4회, 서재응 2회 등 반타작 미만이다.

지난 5월 6일 신승현-송은범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자 KIA가 강해질 것이라는 것이 세간의 평이었다. 그러나 정작 뚜겅을 열여보자 선발투수진의 부진으로 오히려 뒷걸음하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가진 17경기에셔 6승11패를 했는데 이유는 타선의 극심한 부진도 있었지만 선발투수진이 튼실하게 버티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초반 리드를 내주는 통에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관건은 스피드이다.  지난 2012시즌 KIA 전력분석팀의 투수 스피드 자료에 따르면 소사는 156km, 앤서니는 155km, 김진우는 153km, 윤석민은 152km까지 찍었다. 서재응도 147km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서재응은 평균 스피드가 130km대 후반에 그치고 있고 윤석민도 위력적인 140km대 후반의 직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진우 역시 직구의 평균 스피드는 140km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소사를 제외하고는 부상의 후유증을 나란히 겪고 있다. 윤석민과 서재응은 WBC 출전으로 인한 부상 후유증, 김진우는 어깨와 장단지 부상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충실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스피드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소사는 150km대의 볼을 던지지만 제구력이 흔들려 위력이 떨어졌다.
선발진의 위력을 되찾지 못한다면 목표로 삼고 있는 우승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은 지금까지는 주춤했지만 6월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꾸준히 러닝을 하고 있고여름이면 스피드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 나흘간의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게 된다. 미궁에 빠진  KIA 선발진이 제힘을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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