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밤’이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내세워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을 평정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일밤’ 1부 ‘아빠 어디가’는 전국 기준 15.1%를 기록했으며, 2부 ‘진짜 사나이’는 11%를 보였다.
‘아빠 어디가’는 지난 19일 방송(14.5%) 이후 또 한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11.4%), KBS 2TV ‘해피선데이’(8.1%)를 제쳤다. ‘일밤’의 또 다른 코너 ‘진짜 사나이’ 역시 11%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다.

‘일밤’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가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밤’의 일요일 오후 6시대 예능 프로그램 1위는 지난 해 애국가 시청률을 면치 못했던 것을 떠올리면 놀라운 결과다. ‘일밤’은 지난 해 노조의 파업이 한창이던 때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여행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와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스타들의 군생활을 담은 ‘진짜 사나이’가 모두 큰 인기를 누리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두 코너 모두 제작진과 출연진이 만든 인위적인 웃음 대신 날 것 그대로의 리얼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아빠와의 따뜻한 교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후 진짜 군대 이야기로 남자들에게는 공감과 여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이끌어내며 안방극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작위적이지 않고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청정웃음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일밤’은 다음 달 2일 방송부터 중간 광고 없이 두 코너를 통합해서 방송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밤’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 사이에 광고가 있었지만 이날 방송부터 통합됨에 따라 ‘일요일이 좋다’, ‘해피선데이’와 정면승부를 하게 된다. 1부 뿐만 아니라 2부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은 '일밤'이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과의 정면승부에서 어떤 성적표를 얻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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