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에이스 커쇼를 내고도 패하며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한 다저스는 20승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2승17패로 중부지구 1위.
기선제압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1회말 칼 크로포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셸비 밀러의 3구째 95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곤살레스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6호.

그러나 2회초 수비에서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커쇼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야디어 몰리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데이비드 프리스가 중견수 방면으로 2루타를 때렸다. 다니엘 데스칼소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피트 코즈마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주자일소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1사후 투수 커쇼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포문을 뚫었고, 크로포드가 좌전 안타를 때리며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마크 엘리스가 1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곤살레스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로 2루주자 커쇼를 홈으로 불러들여 3-3 동점을 이뤘다.
3-3 균형을 깬 건 세인트루이스였다. 7회초 코즈마가 중견수 방면으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맷 카펜터가 다저스 1루수 곤살레스의 점프 캐치 때 글러브 맞고 2루로 튀는 내야 안타를 때렸고, 그 사이 코즈마가 빠른 발로 잽싸게 홈으로 파고들며 결승점을 냈다. 커쇼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에도 코즈마가 2루타로 출루한 다음 맷 아담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쐐기 득점을 냈다. 코즈마가 2루타 3개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자인 세인트루이스 선발 밀러는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저스는 선발 커쇼가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5승)째를 당했다. 크로포드가 4타수 3안타 1볼넷, 곤살레스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으나 6~7회 연속해서 만루 찬스를 놓치는 등 팀 잔루 9개로 집중타 부재에 시달렸다. 전날 경기 중 더블스위치로 교체된 간판타자 맷 켐프는 이날 선발에서 제외돼 3-4로 뒤진 8회말 1사 1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왔으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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