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회 칸, 한·중·일 영화로 亞 자존심 지켰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5.27 08: 50

제 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자존심은 지켜졌다. 각각 초청된 경쟁부문과 단편 부문에서 수상하며 그 존재감을 입증한 것.
한국 문병곤 감독의 단편 영화 '세이프(Safe)'는 26일(현지시간) 이번 칸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Palme D'or)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경쟁부문에 초청된 중국 지아장커 감독의 '터치 오브 신(A Touch of Sin)'은 각본상을,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Like Father, Like Son)'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국과 중국, 일본까지 동아시아 삼국은 칸영화제에서 나란히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못한 아쉬움을 단편부문에서의 수상으로 씻어내게 돼 기쁨이 더했다.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를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점점 궁지로 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메가폰을 잡은 문병곤 감독은 중앙대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단편 영화 '노 모어 커피 브레이크(No More Coffee Break)', '불멸의 사나이' 등을 연출했다.
더불어 '터치 오브 신'은 광산노동자와 사우나 여직원, 공장 노동자 등 현대 중국 사회 빈곤층의 처참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제 초반부터 높은 지지를 받으며, 수상 유력작으로 점쳐졌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역시 6년이 지난 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뀐 사실을 알게 된 부부의 심리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현지 관객들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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