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이적' 네이마르, 브라질서 라이벌 팬에 야유세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27 09: 49

바르셀로나 이적이 결정된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21, 산토스)가 라이벌팀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서 열린 산토스와 플라멩고의 브라질리언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공을 잡을 때마다 6만3500석 규모의 경기장을 가득 채운 플라멩고의 팬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고, 그가 공을 놓치거나 슈팅에 실패할 때마다 환호성을 쏟아냈다.
브라질 축구의 간판스타이자 기대주로 손꼽히는 네이마르는 최근 몇 년 사이 이적 문제를 두고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결국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었고, 5000만 유로(한화 약 730억 원)에 산토스를 떠나게 됐다.

네이마르는 이적이 결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산토스 팬들에게 감사하다. 산토스에 대한 내 열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산토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며 이적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산토스의 라이벌팀인 플라멩고의 팬들은 네이마르의 결정을 조롱하며 야유를 퍼부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경기 후 글로보TV와 인터뷰서 "산토스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다. 산토스는 위대한 팀이고, 여기서 뛰는 동안 행복했다"며 "모든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다. 나는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었고, 바르셀로나가 내게 더 큰 성취감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산토스에 대한 애정과 바르셀로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또한 "산토스 팬들은 나를 지지해준 유일한 이들이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 밖엔, 그리고 '다시 보자'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언젠가 반드시 이 곳에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마르는 오는 6월 15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일본과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