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CCTV 공개 후폭풍, 사실전달이냐 선정보도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27 09: 55

가수 겸 배우 손호영의 자살시도 사건 현장 CCTV와 영상을 공개한 KBS 2TV '연예가중계'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사실 전달'과 '선정적 보도' 사이에서 논란을 가져왔다.
지난 25일 방송된 '연예가중계'에서는 최근 전 여자친구 사망에 이어 자살시도를 해 충격을 안긴 손호영 사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손호영이 타고 있던 차량이 불에 타는 모습과 신고를 받고 손호영의 차량으로 향하는 소방차와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 손호영이 응급차에 실려가는 모습 등이 담긴 현장 CCTV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당시 손호영은 여자친구가 사망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고 차량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큰 불길에 휩싸였다. '연예가중계' 측이 공개한 CCTV와 현장 영상에 따르면 현재 내부가 완전히 전소된 손호영의 차량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으로 타올랐다. 이후 손호영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차량 내부는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

하지만 후폭풍은 그 이후 발생했다. 이 CCTV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관련 게시판에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꼭 그 CCTV를 보여줬어야 하나? 왜 공개한 것인가? 이런 관심도 필요한가", "시청률 올리는 것이 목적인가? 공영방송인 만큼 신중했으면", "다른 것도 아니고 자살영상이라면서 CCTV를 내보낸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디까지가 방송에서 할 일인가" 등의 글이 이어졌다. 방송에서 '굳이 보여줘야 하나'란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손호영은 최근 1년여 교제한 여자친구가 자살로 세상을 떠난 후 발인식까지 빈소를 지켰다. 이후 손호영은 24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한 교회 주차장에서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시도를 한 후 시민에 발견돼 병원에 후송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6일 손호영 측 관계자에 따르면 손호영은 현재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으며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호전됐다고 말하기엔 아직 이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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