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대박 코너 '황해', 알고보니 홍인규 아이디어?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27 10: 43

지난 26일 첫 선을 보인 뒤 주요 포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몰이에 성공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황해’가 개그맨 홍인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황해’는 동명의 영화와 같은 설정으로 조선족 보이스피싱 집단이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출금을 유도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보이스피싱을 하는 과정에서 조선족으로 변신한 정찬민, 이수지가 수차례 뱉어내는 ‘많이 당황하셨어요. 고개님’이라는 중독성 강한 대사들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코너 말미에는 영화 ‘황해’의 김윤석과 놀랄만큼 흡사한 이상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가운데 홍인규는 연신 김을 먹으며 이상구의 옆 자리를 지켰다. 그는 KBS 공채 19기로 코너에 함께 등장한 개그맨 중 가장 기수가 많은 선배다.

27일 홍인규의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홍인규는 자신보다 더 잘 살릴 수 있는 신인개그맨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조언을 하며 대박코너 만들기에 전념했다는 후문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황해’에 대해 “이거 생각해낸 사람 진짜 최고다. 나만 웃긴 게 아니었어..", "보이스피싱 사례를 들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준 만큼 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소재가 소개됐으면 좋겠다”, “‘마이 당황하셨어요’에 빵 터졌다”, “다들 연습 엄청 한 것 같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황해’ 외에도 유민상이 아빠 역할을 맞아 어색한 시간과 사투를 벌이는 ‘......’ 코너가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sunha@osen.co.kr
 
‘개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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