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일랜드 자회사 통해 32년간 탈세", 미 BI 보도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5.27 10: 58

팀 쿡 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CFO가 애플의 역외탈세 문제로 미국서 청문회까지 참석한 가운데, 아일랜드 역외탈세 기간에 관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일랜드 자회사를 통해 32년 넘게 세금 납부 의무를 피해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에서 근무했던 전문가와 아일랜드 공직자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애플이 아일랜드서 1980년 이후 지속적으로 세금 혜택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아일랜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였으며 애플은 이를 충족해 주는 대신 정부로부터 세금 회피 창구를 제공 받았다는 것.
1986년 아일랜드는 포드 자동차를 비롯해 여러 기업의 조선소 공장들이 문을 닫는 등 경제적으로 파국에 치닫고 있었으며 애플이 이를 교묘하게 이용했다고 전했다.
1980년대에 애플 생산 부문 부사장이었던 델 요캄(Del Yocam)은 “아일랜드를 입성하는 우리를 위해 세금 측면에서 양보가 있었다”며 “그것은 엄청난 혜택이었다”고 밝혔고, 익명의 애플 관계자는 “애플이 아일랜드서 첫 10년 동안 면세 기간을 적용 받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가 애플의 관계자로부터 확인 받은 바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애플 자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4000여 명에 이른다.
팀 쿡 CEO는 미 상원 국토안보ㆍ공공행정위원회로부터 아일랜드의 코크(Cork)를 포함한 2개 자회사를 이용해 해외영업으로 벌어들인 수백억 달러에 대한 세금 회피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2일에는 워싱턴 국회의사당서 청문회를 갖기도 했다.
팀 쿡은 세금 탈세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오히려 미국의 법인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 그 동안 미국 내 일자리 창출 기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1980년대에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혜택에 대해서도 부정했으며 모든 나라에서 “1달러도 빠짐없이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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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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