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년 전 레바논 전 패배, 확실히 갚아줄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27 15: 23

"이번에 가서 확실히 갚아주고 돌아올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해외파 일부를 제외한 20명의 선수들은 하루 동안 몸 상태를 점검한 뒤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EFA)의 두바이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레바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 18일 이란과 홈경기를 갖는다.
대표팀은 3연전에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공격수들의 역할이 중요시 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21, 함부르크)에게 많은 기대가 되고 있기도 하다. 손흥민도 그 기대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은 "다시 대표팀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 한국에 들어온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아 피곤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3주 동안 형들과 훈련을 함께 하게 돼 좋다"며 "(김)남일형과 15살 차이라고 들었다. 솔직히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형이 잘 챙겨주실 거라고 믿고 나도 잘 따라갈 것이다. 이렇게 훈련을 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 가야 한다는 것은 우리들의 똑같은 목표다. 마음이 모두 같다. 3경기를 치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레바논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2년 전) 레바논전 패배로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팀이 1-2로 진 것은 기분이 좋지 않다. 이번에 가서 확실히 갚아주고 돌아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2년 전 레바논전에서의 패배에 대해서는 "홈 텃세에 밀린 것이 없지 않아 있다. 나도 어려서 지금보다 경험이 없었고 다른 경기보다 긴장을 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느려지고 경기력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지금은 당시보다 경험이 많이 생겼다. 레바논전 만큼은 아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카타르와 최종예선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A대표팀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골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었던 계기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2년 만에 골을 넣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골에 대한 부담감은 소속팀이나 대표팀이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공격수인 만큼 2~3경기에 골을 넣지 못하면 골침묵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도 이번에는 준비를 잘하고 연구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3연전에서 골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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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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