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원인은 '브레이크 배력장치'일 가능성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5.27 17: 03

자동차 급발진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그 원인이 ‘브레이크 배력장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자동차급발진연구회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27일 “자동차 급발진의 원인은 브레이크 배력장치의 이상으로 인한 압력 급상승이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필수 교수는 “지난해 국내 122건의 급발진 추정 사고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진공식 배력장치의 압력 급상승이 그 원인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진공식 배력장치란 일반적인 유압 브레이크 장치에 엔진의 흡기 다기관이나 엔진에 의해 구동되는 진공 펌프를 이용해, 운전자의 페달 답력을 배가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학회에 따르면 자동차에서 실린더 흡기밸브와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생기는 압력변화와 진공 배력장치에서 발생하는 압력변화가 결합돼 순간적으로 큰 압력이 발생한다. 이 압력서지가 자동차에 순간적으로 많은 연료를 공급하게 해 자동차의 출력이 급상승해 급발진 현상이 일어난다.
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진공펌프(EVP) 설치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급발진연구회의 이번 발표는 자동차 급발진의 원인에 대해 규명하려는 첫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통계와 가설에 근거한 발표이며, 실험이나 실측이 없어 뒷받침이 부족하는 반박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급발진의 원인을 규명하는 많은 실증 작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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