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었음을 밝혔다.
김수현은 27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바보 역할을 하며 망가진 이미지에 대해 “동구 연기할 때 망가지는 것에 겁이 나지 않았다. 한 번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구를 하면서 목표 한 것이 보는 사람들이 편한 부담 없는 바보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게 물론 제가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그건 나중에 관객 수를 보고 말하는 걸로 하겠다. 그리고 제가 사실은 마음속에 동구가 있다. 사람들이 누구나 마음속에 바보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걸 밖으로 꺼냈다고 생각한다”라며 설명했다.
김수현은 극 중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북한 최정예 스파이로, 남파된 후 달동네 바보 동구가 되는 임무를 맡게 된 원류환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 분),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 리해랑(박기웅 분),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 분)이 달동네에서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 역할 등의 어처구니없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5일 개봉.
eujene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