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이 배우 김수현은 축구선수 호날두, 이현우는 체조선수 손연재, 손현주는 엄홍길 산악대장, 박기웅은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에 비유했다.
장철수 감독은 27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장철수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마지막 당부의 인사를 나누던 중 “영화에 출연한 네 배우를 혼자 운동선수에 비교해 본 적이 있다”며 “김수현 씨는 축구선수 호날두다. 섹시하고 야심도 크다. 박기웅 씨의 경우는 우사인 볼트, 육상 선수였다. 적응력이 빠르고 순발력 있고 현장 즐기는 타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현주 선배님은 엄흥길 대장이 떠올랐다. 항상 높은 산에 올라가면 걸어야 하는데 걷는 것이 높이 올라가는 걸 몸소 보여주는 것 같아 존경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이현우 씨는 손연재 선수다. 남자 선수가 전혀 안 떠올랐다. 아직 김연아 선수처럼 세계 1등은 아니지만, 노력하는 모습과 잠재된 능력을 봤을 때 손연재 선수가 아닐까 (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철수 감독은 2010년 데뷔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연출자다.
한편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 분),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 리해랑(박기웅 분),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 분)이 달동네에서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 역할 등의 어처구니없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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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