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터지는 월화극 VS 볼 것 없는 수목극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27 17: 52

TV 월화극이 본격 2막을 열며 제 2결전을 시작할 전망이다. 반면 수목극에는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의 큰 몰입과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 없다.
KBS 2TV '직장의 신'이 종영하고 27일 '상어'가 첫 출발을 알리면서 MBC '구가의 서'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는 다시한 번 긴장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손예진-김남길 카드를 쓴 '상어'는 전환점을 돈 '구가의 서'와 10회 정도 맞붙을 전망. '구가의 서'는 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만만치 않기에 그 향방을 주목할 만 하다. 더욱이 '상어'의 전작 '직장의 신'이 월화극 신드롬 면에서는 최강자였다고 할 수 있기에 간접적으로나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절반을 넘긴 '구가의 서'는 최강치(이승기)-담여울(수지) 등 주인공의 멜로가 본격화되고 새 인물들이 투입돼 보다 흥미로운 전개를 펼치기 시작한다. 
계속 시청률 꼴찌에 머무르고 있는 '장옥정'도 주인공 장옥정(김태희)의 캐릭터 변화가 본격화되고, KBS 월화극이 교체되는 이 상황을 맞아 반등을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기존 '구가의 서'와 '직장의 신'이 나눠갖던 시청자들이 '상어'가 아닌 '장옥정'을 선택할 지는 불투명하다. 이제 월화극은 '손예진 VS 수지 VS 김태희'의 구도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MBC '남자가 사랑할 때', KBS 2TV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SBS '내 연애의 모든 것'이 경쟁하고 있는 수목극은 월화극보다 시청률 파이도 작을 뿐더러 '구가의 서'처럼 15%를 넘는 드라마도, '직장의 신'처럼 시청률보다 체감 신드롬이 큰 작품도 없다. 'MBC 월화극 불패'란 말이 있지만 수목극은 그에 비해 화제성이 부족하다.
지난 주 수목극 1위를 차지한 '남자가 사랑할 때'는 11.4%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다소 굴욕적인 4%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도, 톱스타들의 출연에도 배우 열풍도 부족하다. 그나마 '남자가 사랑할 때'가 소폭 상승한 시청률로 체면 치레를 하는 데 그쳤다. 
그래도 변화의 가능성은 있다. 종영하는 '내 연애의 모든 것' 후속으로 오는 30일 2부작 드라마 '사건 번호 113'이 전파를 탄 후 내달 6월 5일부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방송된다. 이보영, 윤상현, 이종석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가 수목극 판에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