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이상한 사모님?..네티즌 격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5.27 18: 42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방송에 대한 네티즌들의 후폭풍이 거세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5일 2002년 사위와 이종사촌 여대생이 사귀는 것으로 오해하고 청부 살인을 지시한 한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모(68) 씨를 둘러싼 검찰과 병원의 비리에 대해 방송했다.
제작진이 방송한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청부 살해된 여대생은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숨졌다.

윤씨는 판사인 자신의 사위와 숨진 여대생이 사귀는 것으로 의심해 현직 경찰관을 포함, 십 여 명을 동원해 두 사람을 미행해왔다. 숨진 여대생과 사위 김 판사는 이종사촌 사이로 애초부터 불륜 관계와는 거리가 먼 데다 2년에 걸친 대대적인 미행에도 아무 소득이 없었지만 윤씨의 의심은 더 커져만 갔고 결국 여대생을 살해하도록 지시했다. 청부업자는 총 두 명으로 윤씨에게 1억 7천만원을 받고 살해했다.
윤씨는 청부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윤씨는 유방암 수술 등을 이유로 2007년 검찰의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아냈다.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이래, 수차례에 걸쳐 연장 처분을 받아 병원 특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입원 중에는 ‘가정사’ 등의 사유로 외박, 외출한 기록도 있었다.
제작진은 최근 형집행정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윤씨가 이를 연장하기 위해 검찰에 제출한 진단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진단서에 기재된 질병은 유방암, 파킨슨증후군, 우울증 등 무려 12개에 달했다. 이에 제작진은 대한의사협회의 협조 아래, 각 과별로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전문의들은 진단서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질병이 과장돼 있는데다 일부 질병은 실제 검사를 한 의사의 진단과는 다른 내용이 진단서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한 가운데 결국 윤씨가 모 재벌회사 회장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윤씨의 실명까지 공개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악마들이다”, “방송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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