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심각한 상황에 뜬금없는 춤사위 ‘역시 임성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27 19: 57

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갈등이 폭발하는 심각한 상황에 뜬금 없는 춤사위를 삽입해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27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6회는 오로라(전소민 분)가 오빠 오금성(손창민 분)과 불륜에 빠진 여자 박주리(신주아 분)에게 헤어지라고 종용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로라는 주리에게 “내가 남자라고 해도 젊고 미혼한테 끌릴 것이다. 그냥 쿨하게 끝내라. 세상 남자가 오금성 하나가 아니지 않느냐”고 설득했다. 로라의 강력한 설득에 주리는 눈물을 머금었다. 불륜녀와 불륜을 깔끔하게 해결해야 하는 여동생의 만남은 심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커피숍에 앉아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 주리의 의붓오빠 박사공(김정도 분)이 방안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교차 편집돼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특히 송골매의 ‘빗물’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느린 춤을 추는 사공의 모습은 웃지 않고 버틸 수 없게 했다.
이 작품은 막장 드라마의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신작. 임 작가는 매 작품마다 독특한 전개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이 드라마는 여자를 뜻하는 욕설을 끊임 없이 ‘삐처리’를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일가 고명딸 로라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완벽하치만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오창석 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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