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2위를 다투는 이동통신사 라이벌의 대결은 e스포츠에서도 치열했다. 통신사 라이벌 대전에서 SK텔레콤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정윤종의 짜릿한 마무리에 힘입어 함박웃음을 지었다.
27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3층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2-2013 시즌 5라운드 4주차 2경기에서 SK텔레콤이 통신사 라이벌 KT를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쳤다.
첫 세트에서는 어윤수가 저글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다수의 일벌레를 확보한 뒤 상대 맹독충을 동반한 역공을 피해 없이 방어했다. 이후 추가 멀티 공격으로 저글링, 뮤탈을 이용해 양방향에서 상대 병력을 제압하고 gg를 받아냈다.

하지만 2세트서 이영호를 상대로 패배를 맛봤다. 이영호는 화염차 견제를 펼치며 빠르게 센터 두 번째 멀티를 차지한 뒤 해병, 지뢰, 의료선을 생산했고, 이후 지속적인 공격으로 저그 병력을 줄여주며 멀티를 파괴한 뒤 추가 공격으로 12시 멀티 지역을 장악해 2세트를 챙겼다.
2세트를 챙긴 이영호는 3세트서 원이삭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속적인 예언자 견제를 펼치며 소수 건설 로봇을 잡아낸 뒤 앞마당을 장악했으며 지속적인 상대 공격을 고위 기사를 활용, 방어했다. 결국 이영호는 중앙 지역 교전에서 gg를 선언했다.
3세트의 승자 원이삭도 한 세트뿐이었다. 이어진 4세트서 김대엽은 상대의 공격을 본진 지역에서 모선핵을 동반해 방어한 뒤 역공으로 자원 채취를 방해하고, 추적자로 압박해 피해를 누적시킨 뒤 불멸자를 동반한 상대 공격을 앞마당 지역에서 방어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4세트까지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교전을 펼친 두 팀은 4세트의 승자 김대엽이 연이어 5세트도 이기며 KT가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나머지 6세트와 7세트를 '윤종神' 정윤종이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SKT가 마지막에 웃었다.
4-3, SK텔레콤의 승리로 끝난 이번 경기로 KT는 8연승 기록에 실패했지만 경기 승리 19번, 득실차 19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준 SK텔레콤은 18승에, 득실차 14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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