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에 목마른 고양도 경찰청의 무패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경찰축구단(이하 경찰청)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3 10라운드 고양 Hi FC와 경기서 이날 골을 포함, 고양전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고양 킬러'로 자리매김한 양동현과 도움 2개를 추가한 염기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찰청은 8승 1무(승점 25)로 단독 선두를 굳혔고, 고양은 7무 3패(승점 7)로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고양은 무패가도를 달리는 선두 경찰청을 맞아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슈팅수 8개, 그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던 고양은 경찰청을 슈팅 4개로 묶고 주도권을 가져갔다. 알렉스를 중심으로 주민규, 진창수, 유만기가 경찰청의 골문을 위협하면서 '경찰셀로나'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경찰청의 골문을 지키는 유현 골키퍼는 호락호락하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 억수처럼 내리는 빗속에서 잇따른 고양의 공격을 막아낸 유현 골키퍼는 전반 43분 유만기와 주민규가 연속으로 날린 중거리 슈팅을 펀칭으로 쳐내며 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유현 골키퍼의 선방 속에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경찰청은 후반 10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골은 '고양 킬러' 양동현의 발끝에서 터졌다. 염기훈의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양동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 것.
선제골이 터지자 초조해진 쪽은 고양이었다. 전반 내내 좋은 분위기로 경찰청을 몰아붙이고도 선제골을 헌납한 고양은 후반 30분 알렉스의 직접 프리킥 슈팅마저 빗나가면서 터지지 않는 골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이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고양의 첫 승은 또다시 멀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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