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계획표 노예생활 부녀, 음식부터 인맥관리까지 ‘경악’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28 00: 05

아빠와 함께 짜놓은 계획표에 맞춰 생활을 해야 하는 중학생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아빠와 함께 짠 계획표대로 일상을 보내야 하는 여중생이 출연해 계획표에 어긋난 행동을 용납하지 못하는 아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여중생은 “3년째 계획표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중생이 공개한 계획표는 스케줄에 따라 다른 색깔로 표현돼 있으며, 스케줄 종류별로 붙임종이가 붙여있다. TV도 정해진 시간에 봐야 하며, 컴퓨터도 정해진 시간에만 해야 하며, 친구들과도 정해진 시간에만 만나야 한다.

외할머니집에 놀러가기 전에 작성한 계획표는 계약서 수준이었다. 양평 외할머니집에서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적혀 있으며 이 사항을 어길 경우 서울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또한 2030년까지 계획표가 짜여있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 중학생의 아버지는 계획표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 “6년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나니까 어느 순간에 목표대로 이뤄지는 것들이 있더라”면서 “딸이 천방지축이라서 어떻게 하면 계획대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아버지는 자신의 계획표를 공개했는데 90세까지 계획표가 세워져 있었다. 그는 “계획을 세우다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의 계획표는 딸보다 더했다. 먹는 음식부터 인맥관리까지 계획표가 있었다.
중학생 딸은 아버지의 계획표를 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아버지의 계획표처럼 나도 해야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버지는 계획표를 짜는 일에 행복해했지만 딸은 계획표를 짜면서 행복하지 않다고 말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2년 만에 새 음반 ‘성숙’으로 돌아온 2PM 준케이·닉쿤·택연·우영·준호·찬성이 연예인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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