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최진한에게 전하는 팬들의 감동적 '선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28 06: 25

최진한(52) 전 경남 감독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팬들은 감동적인 선물로 그의 발자취를 영원히 아로새겼다.
최진한 감독은 지난 22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자진사퇴했다. 최 감독이 이끌던 경남은 올 시즌 2승 6무 3패로 주춤했다. 하지만 줄곧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의 여지를 남겼다. 또 지난 시즌에는 쟁쟁한 기업 구단들을 꺾고 FA컵 준우승을 일궜고,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스플릿에 살아남았다. 호성적을 이끈 최 감독의 자진사퇴는 경남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구단 수뇌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도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어쨌든 최진한 전 감독은 지난 2010년 11월 잡았던 경남의 지휘봉을 2년 반의 시간을 뒤로한 채 내려놓았다.
경남과 최 감독의 인연은 끝이 아니었다. 팬들은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 최 감독을 위해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다. 경남FC 서포터즈연합회는 지난 27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최진한 감독님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우리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영상입니다". 최 감독의 가슴에 울려퍼지기에 충분했다.

가슴을 울리는 '글귀'와 최 감독의 '발자취'가 담긴 '사진'이 한데 어우러졌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015B의 '이젠 안녕'이라는 노래도 흘러나왔다. 감동적이었다. 4분 22초의 짤막한 영상은 상처 입은 최 감독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떠나는 뒤안길이 외롭지 않을 터다.
"선수들을 안아주는 모습도, 박수치는 모습도, 감독님의 눈물도, 당분간 못 보겠네요. 하지만 기억할께요.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을", "감독님 덕분에 미치도록 행복했습니다", "이제 당신을 가슴으로 보내려 합니다, 감독님 우리 감독님",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이라 믿습니다. 추억은 가슴 속에 묻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영상 출처 : https://www.facebook.com/GNSupportersUnited/posts#!/photo.php?v=505660406164046&set=vb.447366295326791&type=2&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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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서포터즈연합회 페이스북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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