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신시내티레즈 추신수(31)의 대포 본능이 폭발했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1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최근 3경기 무안타 침묵을 깨고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신시내티 팀 내에서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1번타자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점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홈런 또한 솔로포였는데 올 시즌 터뜨린 홈런 1호부터 10호까지 모두 주자가 없을 때 터뜨린 홈런이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영양가'를 따져보면 그야말로 만점이다.

올해 추신수가 터뜨린 홈런 10개중 8개가 3점차 이내 접전에서 터진 것이었다. 동점 상황에서 홈런이 4개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1점차 1개, 2점차 1개, 3점차 2개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1회 선두타자 홈런이 벌써 3개에 달한다. 시즌 첫홈런이었던 지난달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5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이날까지 3개의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앞장서고 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 3경기에서 모두 승리 거두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끝내기 홈런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 한 경기 2홈런 멀티홈런을 가동했는데 그로부터 8일이 지난 16일 마이이매 말린스전에서도 홈런 2방을 가동했다. 추신수가 멀티홈런을 터뜨린 2경기에서도 신시내티는 모두 이겼다.
올해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홈런을 폭발시킨 8경기에서 6승2패로 7할5푼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10개 홈런 모두 솔로포이지만 기선제압의 한 방과 필요한 순간 결정타를 때리며 영양가 만점의 대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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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