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상어'의 아역 경수진의 연기가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상어' 1회에서는 조해우(손예진 분)와 한이수(김남길 분)의 고등학생 시절이 그려졌다. 이들은 복잡한 가정사로 인해 닫았던 마음을 열고 서로 친구가 되며 아픈 사랑에 서막을 열었다.
특히 성인 배우와 싱크로율 높은 아역 연기자의 열연이 흡인력을 높였다. 경수진이 연기한 어린 조해우는 남남처럼 사는 부모의 모습에 괴로움을 삭이고 조부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소녀로, 26세의 성인 연기자 경수진은 손예진의 아역을 연기하며 첫사랑의 느낌을 더욱 아련하게 피어오르게 했다.

전작 ‘적도의 남자’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 등에서도 첫 사랑의 이미지로 얼굴을 알린 경수진은 손예진과 꼭 닮은 이목구비와 특유의 분위기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 편집되는 1회에서 이들의 감정선을 연결하며 퍼즐을 맞추듯 완성된 그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어린 한이수를 연기하는 연준석은 배역과 실제 나이에 꼭 맞는 캐스팅으로 성인이 된 한이수의 서늘한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밝고 풋풋한 모습을 연기, 한이수라는 인물이 어떤 사건으로 자신을 지우고 베일에 싸인 인물로 차갑게 변해버린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화면 전체를 감싼 따뜻한 느낌은 시작되는 사랑과 비극으로 치닫게 될 이들의 위험한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해냈다. ‘그 겨울’의 유려한 영상미로 관심을 모은 크리에이티브 이미지 컴퍼니가 ‘상어’의 색보정을 담당, 정통 멜로 드라마 ‘그 겨울’의 인기를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 ‘상어’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상어’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여인에게 조차 칼끝을 겨누는 남자와 치명적 사랑 앞에 흔들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부활’, ‘마왕’에 이은 복수극 종결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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