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기성용은 브리튼의 후계자? 직접비교 눈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8 08: 20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은 팀의 10년을 책임질 선수?
스완지 시티에서 첫 시즌을 소화해낸 기성용에게 높은 점수가 매겨지고 있다. 영국의 축구전문매체 ‘EPL인덱스’는 27일(한국시간) 기성용과 스완지 시티의 기둥 레온 브리튼(31)을 직접 비교해서 눈길을 끌었다. 브리튼은 10년 째 스완지 시티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미드필더다.
기사를 작성한 닉 메레디스 기자는 크게 패스, 수비, 공 점유율 3가지 부문으로 나눠 두 선수를 기록만으로 심층 비교했다. 먼저 패스부문에서 기성용은 올 시즌 총 1618회의 패스를 성공시켜 브리튼(1766회)에게 미치지 못했다. 패스가 전방으로 얼마나 향했는지 알아보는 수치에서도 기성용의 패스(22%)는 브리튼(30%)보다 뒤쳐졌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열어준 패스는 기성용(21회)이 브리튼(8회)에 비해 훨씬 많았다. 또 크로스의 성공률에서도 40%의 기성용이 브리튼(33%)을 앞질렀다. 기성용의 패스는 양보다 질이었던 셈.
수비력에서는 브리튼이 단연 우위였다. 그는 총 46회의 태클을 하면서 87%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기성용의 성공률은 73%수준이어서 분발이 필요하다. 특히 패스의 흐름을 읽고 차단한 인터셉트 횟수는 브리튼(71회)이 기성용(38회)의 두 배 수준이었다.
마지막으로 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키는지를 보는 공 점유율에서는 기성용의 승리였다. 기성용은 공격, 수비, 미드필드 등 그라운드의 어느 지점에서도 쉽게 공을 뺏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메레디스 기자는 “기성용과 브리튼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들”이라고 전제한 뒤 “기성용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좋은 재능을 가진 패서다. 특히 시야가 넓어서 롱패스를 즐긴다. 경기력에서 안정성만 더 갖춘다면 브리튼 못지않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기성용은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4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부상여파로 월드컵 예선을 앞둔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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