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를 보여준 에릭 아비달(34)이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비달이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아비달은 오는 목요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거취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프랑스 리옹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 5시즌 동안 팀의 수비를 책임진 아비달은 2년 전 간 종양으로 선수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 한 차례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조명받았던 아비달은 지난해 간암 재발로 인해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처럼 가혹한 상황에서도 불과 13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복귀, 팀 의료진은 물론 그를 기다리던 팬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겼다. 아비달은 자신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데다 정성을 다해 복귀를 추진한 바르셀로나와 팬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하며 바르셀로나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비달과 바르셀로나는 결국 이별의 기로에 섰다. 아비달과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오는 6월로 종료된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 결국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아비달은 다음 시즌부터 다른 팀에서 뛰게 될 전망이다. 현역 은퇴까지는 1~2년 가량 더 남았다고 밝힌 아비달이 어떤 팀에서 또다른 인간 승리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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