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이종혁과 가수 윤민수가 본업으로 돌아왔다. 자녀들과 함께 있을 때는 한없이 장난스럽고 자상하던 그들이 본업인 음악과 연기로 돌아와서는 확 바뀐,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윤민수는 3년 만에 바이브의 정규5집 '오가닉 사운드(ORGANIC SOUND)'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컴백했다. 바이브는 이효리, 2PM, 신화 등 대형 가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5월 컴백했지마 음반 수록곡 전곡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바이브는 7년 만에 순위제 음악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민수는 '아빠! 어디가?'에서 유독 장난기가 많은 아빠다. 다른 아빠들에 비해 젊은 나이에 아들 윤후를 얻은 그는 아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장난기가 넘쳐 늘 아들을 놀려대곤 한다. 시청자들은 그런 윤민수와 후 부자의 모습에 크게 호응했고 윤민수는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때문에 윤민수는 슬픈 노래를 부르는 자신에게 윤후의 모습이 겹쳐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곤 했다.

하지만 본업으로 돌아온 윤민수는 여전히 애절하고 진지했다. 윤민수 특유는 애절한 목소리는 어쿠스틱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했다. '라디오스타' 등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주던 장난기가 묻어났지만, 음악 무대에 서면 그는 여전히 바이브의 메인보컬이었다.
이종혁도 지난 27일 밤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를 통해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대신해 사랑을 이뤄주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이종혁은 안하무인과 괴팍한 성격의 연애조작단 CEO 서병훈 역을 맡았다. 그는 천재 연출가로 연예조작 비즈니스계의 셜록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종혁은 '아빠? 어디가!'에서 삼촌 같은 캐릭터다. 아들 이준수를 무심한 듯 세심하게 챙기고 윤민수만큼 장난기도 많다. 간혹 귀찮아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아들의 말에 무조건 'YES'를 해주고, 칭찬해주는 사려 깊은 모습이다.
그런 이종혁이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서는 까칠하고 허세가 심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괴짜 리더로 변신했다. 여기에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냉철함이 돈 앞에서 한순간에 무너지는 허당기도 갖췄다. 얼핏 보면 '아빠! 어디가?'의 준수아빠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카리스마와 허당 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며 그만의 새로운 매력을 탄생시켰다.
이종혁과 윤민수뿐만 아니라 배우 성동일도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악역을 맡으며 예능프로그램에서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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