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가 과도한 PPL(간접광고)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장옥정’(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15회분에서는 이순(유아인 분)이 잠행을 하고 시장에 나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현치수(재희 분)을 만나는 내용이 그려졌다.
‘장옥정’은 이순이 지나가는 곳마다 한 육우 브랜드 이름’이 적힌 간판을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조선시대 푸줏간에 한글간판을 걸어 놓은 것. 해당간판은 수 번 카메라에 잡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장옥정’ 제작사 스토리티비 관계자는 28일 OSEN과의 통화에서 PPL을 의도한 것을 인정하며 숙종시대 한글을 즐겨 사용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 한글간판을 사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옥정’ 제작을 준비하며 역사적 배경과 고증을 연구하던 중 실제로 숙종과 인현왕후가 한글을 썼다는 걸 알았다. 시대적으로 한글이 많이 쓰인 시대였던 것”이라며 “민중들이 살아가는 저잣거리이기 때문에 한문보다는 한글이 섞여있는 저잣거리가 리얼리티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한글간판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 장옥정이 패션디자이너라는 설정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작진이 제작지원을 하고 있는 해당 브랜드를 과하게 간접광고한 것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기준단가로 평균수준에 맞춰 진행했다. 절대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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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장옥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