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평균 취침시간은 5시간 30분...4명 중 1명 수업시간 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28 11: 40

고등학생들의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면 시간 부족으로 인해  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거의 매일 수업시간 자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최응재)은 최근, '경기교육종단연구' 1차년도 기초데이터를 정리했다. 경기교육종단연구 GEPS(Gyeonggi Education Panel Study)는 경기교육의 실태와 변화, 정책 효과 등을 실증적으로 추적 분석하기 위한 정책연구로, 2012~2020년 9년 동안 같은 표본(패널)을 대상으로 한다. 패널은 모두 2만 6천 328명으로, 212개 초중고의 학생과 학부모 각각 1만 1천 834명, 교사 2천 448명, 교장 212명이다.
GEPS는 패널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등을 질문했다. 1차년도 기초데이터 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밤 10~11시, 중학생은 11~12시, 고등학생은 12~1시에 가장 많이 잠들었다. 새벽 1시 이후 취침은 초등학생 0.6%, 중학생 4.2%, 고등학생 17.6%였다.
일어나는 시간으로 초․중학생은 아침 7시~7시 30분, 고등학생은 6시 30분이 가장 많았다. 아침 6시 30분 이전에 기상하는 초등학생은 7.0%, 중학생 11.0%, 고등학생 41.6%였다.
영역별 하루 평균 활동시간을 보면,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스스로 공부 시간은 늘어나고, 숙제와 독서 시간은 줄어든다. 학원 및 과외는 일주일 평균 초등학생 586분, 중학생 516분, 고등학생 319분으로 진학할수록 감소했다.
78.6%의 초등학생, 67.5%의 중학생, 61.7%의 고등학생은 5일 이상(사실상 매일) 아침식사를 한다고 밝혔다. 전혀 하지 않고 아침 거르는 학생은 초 2.9%, 중 7.5%, 고 11.7%였다.
스마트폰 소지 학생은 초등학생 49.0%, 중학생 82.7%, 고등학생 88.2%였다. 초등학생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63.54분이었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163.21분과 211.52분으로, 고등학교로 갈수록 증가하였다.
독서활동은 학교급 높을수록 감소하였고, 특히 중학교 넘어가면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계획적으로 독서한다’항목에 초등학생 23.4%, 중학생 6.9%, 고등학생 4.4%가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시간이 날 때면 책을 읽는다’는 초 25.1%, 중 9.1%, 고 10.7%였다.
학교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답변을 보면, 수업이해도가 고등학교로 갈수록 줄었다.
‘수업내용 열 개 중 여덟 개 이상을 이해한다’는 학생은 국어의 경우 초등학생 59.3%, 중학생과 고등학생 각각 33.2%와 24.6%였다. 초등학생의 1.6%는 수학 수업에서 ‘이해하는 것은 열 개 중 두 개 이하’고 했고, 중학생은 8.0%, 고등학생은 20.9%였다.
수업집중도 또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집중시간이 감소했다.
61.7%의 초등학생은 수업에 적극 참여한다고, 5.4%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수업 적극 참여’중․고등학생은 초등학생보다 적었다. 
‘수업시간에 잔다’는 문항에 대해 초등학생의 95.5%, 중학생의 31.3%, 고등학생의 7.0%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주에 1~2회’라고 말한 학생은 초 0.3%, 중 22.3%, 고 41.5%였으며, ‘거의 매일’은 초 0.3%, 중 8.3%, 고 24.4%였다.
교사의 수업능력과 관련하여 80.8%의 초등학생은 ‘선생님이 수업내용을 알기쉽게 잘 가르친다’고 답했고, 중․고등학생은 50~60%대를 보였다.
고등학생이 고교 진학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려한 것은 내신 유리, 지리적 접근성, 학업성취 수준과 학업 분위기, 학교시설 순이었다. 영향을 미친 사람은 본인이 가장 많았고, 학부모와 친구가 뒤를 이었다.
가구당 자녀 총 교육비(공교육비 + 사교육비)는 월평균 초등학생 81만 7천원, 중학생 94만 3천원, 고등학생 102만 7천원이었다. 자녀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수학교과가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48.6%는 자녀의 친구 대부분을 알고 있으며, 중․고생 학부모는 각각 37.2%와 28.2%였다. ‘자녀 친구를 전혀 모른다’는 학부모는 초 2.0%, 중 3.0%, 고 5.1%였다.
자녀와 함께 년 3회 이상 서점에 간 학부모는 초등학생 32.1%, 중학생 23.0%, 고등학생 17.4%였다. 
학부모가 자녀 관련 상담을 위해 학교방문한 경우는 년 1~2회가 초등학생 62.6%, 중학생 53.4%, 고등학생 4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전혀 하지 않았다’로 각각 29.7%, 39.3%, 48.1%였다.
GEPS는 교사들 대상으로 교수학습활동, 동료교사와의 호흡, 학교운영 등을 조사했다.
과제 피드백과 관련하여, 과제완료 여부 검사를 자주 또는 항상 한다는 초등교사는 66.0%, 중학교 교사는 45.2%, 고등학교 교사는 37.9%였다. 과제 걷어 수정하여 돌려주기를 자주 또는 항상 하는 교사는 각각 26.3%, 11.0%, 14.3%였다. 과제 완료 검사나 수정 후 돌려주기를 전혀 하지 않는 교사도 있었다.
“교육에는 학교풍토, 교사변인, 교장리더십, 가정배경, 또래집단, 학생변인, 학교체제, 사회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기초데이터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앞으로 학술연구대회, 정책공모, 교직원 워크숍 등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거 윤일경 부장은 “종단연구는 경기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학교효과, 교육정책효과 등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시사점과 방향을 도출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GEPS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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