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씨엘 '나쁜 기집애', 묵직한 힙합音+쫄깃한 랩핑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5.28 12: 22

걸그룹 2NE1 리더 씨엘이 느리고 묵직한 힙합곡 ‘나쁜 기집애’로 첫 솔로 출격했다.
28일 정오 공개된 씨엘의 첫 솔로곡 ‘나쁜 기집애’는 BPM70의 발라드만큼이나 느린 힙합리듬을 기본 골자로 씨엘 특유의 음색의 랩핑을 덧입혀 매력을 극대화했다. ‘나쁜 기집애’라는 제목만큼이나 직접적인 가사들이 씨엘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며 리스너들의 귀를 한껏 자극한다.
‘나는 아주 세. 아주 사납게. 너 정도론 날 절대 감당 못해’, ‘당당한 지조 고귀한 품위, 눈웃음은 기본, 내 눈물은 무기, 이 미소는 파이어’ 등의 가사들이 덥스텝과 더기로 짜여진 멜로디에 실려 귀에 ‘팍팍’ 꽂힌다.

‘나쁜 기집애’는 가요에서 흔히 차용하는 어설프고 가벼운 힙합 변주곡이 아닌,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들어봤음직한 남성 주류의 강한 힙합 장르를 반영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메인 프로듀서 테디의 작업곡을 듣고 씨엘 곡으로 낙점한 이유가 느껴지는 노래.
뮤직비디오를 통해 보는 음악도 확실히 구현했다.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차에 올라타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는 여왕의 왕좌에 앉은 듯한 모습과 섹시한 트레이닝 복장의 씨엘이 반복, 이후 여전사로, 갱스터로, 동네 노는 언니로 무한 변신을 하는 씨엘의 모습은 매 장면마다 화려한 색감과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패션으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한 예고됐던 것처럼 지드래곤, 태양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해 듣는 맛과 함께 보는 재미를 듬뿍 첨가했다.
한편 이날 정오 ‘나쁜 기집애’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동시공개한 씨엘은 향후 음악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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