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33, 전북)과 이근호(28, 상무)가 레바논전 중동킬러로 나선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 원정을 앞둔 대한민국 국가대표축구팀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후 1일 격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에 입성한다. 결전을 앞둔 대표팀은 출국직전 취재진과 만났다.
대표팀의 간판스트라이커 이동국은 예전부터 ‘중동킬러’로 통했다. 대표팀에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그는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번 레바논 원정에서도 이동국의 두 어깨가 무겁다.

이동국은 중동킬러라는 별명에 대해 “예전부터 그렇게 불러 주셨다. 이번 레바논 원정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도 준비를 차분히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동국과 콤비를 이룰 골잡이는 누가 될까.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21, 함부르크)과 이근호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아무래도 기성용과 구차철이 빠져 중원이 빈다. 손흥민, 이청용, 이근호 등을 함께 투입하는 다양한 카드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어엿한 고참이 된 이근호도 책임감이 막중했다. 그는 “아무래도 중동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고 홈 텃세도 심하다”면서 “공중볼 다툼과 2선 볼 장악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도 중동킬러로 불리는 동국이 형이 있다. 나도 최선을 다해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공항에 마중나온 수 십 명의 취재진과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결전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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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