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5점차 열세를 딛고 LA 에인절스의 9연승을 저지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수비 불안 속에 선발 잭 그레인키가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이 모처럼 한 번에 몰아치는 응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했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중심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4안타를 폭발했다.
다저스는 1회초 시작부터 흔들렸다. 그레인키가 1사 후 마이크 트라웃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뒤 알버트 푸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듯했으나 켐프가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2·3루 위기-몰렸다. 이어 마크 트럼보를 헛스윙 삼진 잡았으나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패스트볼을 범해 3루 주자 트라웃이 홈으로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에르난데스의 1루 악송구가 터져나오며 2루주자 푸홀스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어이없게 2실점한 그레인키는 3회에도 푸홀스와 하위 켄드릭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추가실점했고, 4회에도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에게 좌전 안타, 에릭 아이바에게 2루타, 트라웃에게 3루타, 푸홀스에게 희생플라이를 차례로 허용하며 3회에만 3실점했다. 스코어는 6-1 에인절스 리드.
결국 그레인키는 4이닝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2경기 연속 5회 미만 피칭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48에서 4.38로 치솟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1-6로 뒤진 4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로 잡은 1사 3루에서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한 다저스는 5회말 루이스 크루스와 후안 우리베의 연속 안타로 잡은 1·3루에서 마크 엘리가 좌측으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곤살레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에인절스를 몰아붙였다.
여세를 몰아 다저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가 좌중간으로 2루타를 터뜨리며 곤살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어이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말에는 크루스의 볼넷과 우리베의 2루타로 잡은 찬스에서 A.J 엘리스가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7-6 역전에 성공했다.
에인절스도 7회초 조쉬 해밀턴의 2루타에 이어 켄드릭의 우전 적시타로 7-7 재동점을 이뤘지만, 다저스는 7회말 곤살레스의 안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곤살레스가 4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반 슬라이크도 4타수 2안타 2타점, 우리베가 3타수 3안타로 뒷받침했다.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올렸고, 브랜든 리그가 9회초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세이브를 수확했다.
에인절스는 켄드릭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는등 타선이 터졌지만, 마운드가 흔들리며 9연승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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