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은선협)도 '임찬규 물벼락 세리머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은선협은 "수훈 선수 인터뷰 중 물을 뿌리는 세레머니로 KBSN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정인영 아나운서, 그리고 KBSN 측에 야구계 선배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은선협은 "이전부터 같은 피해 상황에 따른 과도한 세레머니에 대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같은 상황을 반복한 선수 및 구단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서는 저희 은선협에서도 유감을 표하며, 다시는 이런 일로 선수들과 방송사, 그리고 야구팬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히는 일이 없도록 각 구단 및 KBO에 재발방지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 불거진 야구선수 인격모독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했다. 은선협은 "예기치 않게 사태가 변질되어 야구팬들과 야구계 전체가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게 된 부분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하는 바이며, 특히 모 기자의 발언은 야구계를 이끌어온 선배들로서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면서 "과도한 세레머니로 인해 벌어진 이번 상황과 ‘못 배운 야구인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왜 야구계 전체가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에 종속되어야 하는지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야구판 전체에 깔린 편견은 아닌지 의심스럽고 속상하다"고 했다.
이에 은선협은 "야구계 전체를 '못 배운' 사람들로 모독한 모 기자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함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은선협은 "이 같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 있는 은퇴선수들이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상호 존중하는 태도와 야구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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