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김주혁, 연기 이렇게 잘했나? 전광렬 그림자 지웠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28 15: 58

배우 김주혁이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을 통해 선배 전광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있다.
김주혁은 현재 ‘구암 허준’에서 허준 역을 맡아 인간 허준과 의원 허준 사이에서 고뇌를 묵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난 27일 50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허준의 스승 유의태(백윤식 분)가 자결하면서 본격적으로 허준의 시대가 열릴 예정이다.
의태가 죽기 전 허준에게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해부하라고 유언을 남겼고, 이를 허준이 지키면서 동의보감 탄생의 발판을 만든 상태다. 120회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이제부터 의원으로 성장하는 허준의 이야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드라마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허준을 연기하는 김주혁의 연기가 날이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그는 천첩의 소생이라는 이유로 젊은 시절 방황하던 연기에서 오로지 환자만 생각하는 의원으로 성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선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폭넓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사실 허준이라는 인물은 1999년 ‘허준’에 출연했던 전광렬이 강한 인상을 남긴 상태. 때문에 ‘허준’의 리메이크작인 ‘구암 허준’은 출발 당시부터 김주혁이 선배 전광렬을 뛰어넘을 것인가가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전광렬표 허준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김주혁표 허준으로 시청자들을 홀리는데 성공했다. 김주혁표 허준은 전광렬표 허준과 달리 인간적인 고뇌가 더욱 부각되고 있고, 이를 김주혁이 훌륭히 연기하고 있다.  
김주혁은 일각의 우려를 딛고 안방극장에 드리운 허준은 전광렬이라는 공식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묵직한 연기는 ‘구암 허준’이 초반 굴욕적인 시청률을 딛고 상승세를 타는데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김주혁이 이제 중반을 넘어선 '구암 허준'에서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얼마나 많은 감동을 안길지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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