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독수리 안암에서 날다!’ 연세대, 고려대 11연승 저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8 16: 44

역시 라이벌전이었다. 연세대가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눌렀다. 
연세대는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리그에서 맞수 고려대를 61-58로 제압했다. 이로써 연세대(10승 1패)는 고려대(10승 1패)의 11연승을 가로 막는 동시에 10연승을 질주했다. 고려대는 선두자리를 경희대(11승 1패)에 내주고 시즌 처음으로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멤버 이승현과 이종현을 보유한 고려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려대는 좀처럼 골밑에 공을 투입하지 못하며 높이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 전반전 시도한 10개의 3점슛도 모두 빗나갔다.

연세대는 최준용이 내외곽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보였다. 전반전 리바운드도 18-21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27-2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고려대 이종현의 독무대였다. 전반전 단 2점에 그쳤던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속 바스켓카운트를 따냈다. 연속 덩크슛까지 터트린 이종현은 홀로 33-29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종현은 수비에서도 연세대 골밑슛을 무참하게 찍었다.
연세대는 전준범과 허웅의 외곽슛이 살아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세대는 최준용의 슛까지 터지며 48-4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연세대의 슈팅은 폭발했다. 4파울을 범한 김준일은 위축되지 않고 정확한 외곽슈팅을 선보였다. 연세대는 4쿼터 중반 58-43까지 크게 앞섰다.
고려대는 주축선수들이 동아시아선수권, 이상백배 등 각급대표팀에 차출돼 조직력에 금이 갔다. 연세대의 강력한 저항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고려대는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연세대 신입생 가드 천기범이 5반칙 퇴장당해 기회를 맞았다. 이어 김지후의 첫 3점슛이 터져 순식간에 5점 차로 접근했다.
연세대 주장 전준범은 종료 2분 전 7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렸다. 이에 맞선 이승현은 종료 1분 전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58-60까지 추격했다. 이승현을 막던 김준일은 5반칙으로 물러났다.
종료 52.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구를 얻은 최준용은 1개만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종현과 이승현은 쉬운 골밑슛 찬스를 날렸다. 연세대의 턴오버로 다시 고려대가 공격권을 가졌다. 이승현과 박재현이 던진 3점슛은 불발됐다. 연세대는 허웅이 막판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음에도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연세대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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