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근 감독, “우리가 고려대 이긴다는 사람 없더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8 17: 23

독기를 품은 독수리가 호랑이를 잡았다.
연세대는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은행 대학리그에서 맞수 고려대를 61-58로 제압했다. 이로써 연세대(10승 1패)는 고려대(10승 1패)의 11연승을 가로 막는 동시에 10연승을 질주했다. 고려대는 시즌 처음으로 2위로 추락했다.
경기 후 정재근 연세대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수훈선수는 아무도 없다. 우리 팀은 그저 열심히 해서 이겼을 뿐”이라며 감정을 자제했다. 하지만 취재진들에게 “우리가 고려대를 이긴다고 한 사람 아무도 없더라. 우리는 고려대와 경희대를 모두 이겼다. 스포츠는 모르는 것”이라며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연세대는 고려대의 막강한 화력을 58점으로 묶었다. 특히 고려대는 3점슛 21개를 던져 단 한 개만 넣었다. 정 감독은 “고려대는 전반에도 58점을 넣는 팀이다. 로테이션 수비가 잘 됐다. 특히 문성곤을 잘 막았다”고 자평했다.
수훈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에는 “천기범, 허웅 모두 어린 선수들이다. 칭찬해주면 거들먹거린다. 김기윤은 아직 공백이 있다. 김준일도 체력이 약하다”며 선수들에게 채찍질을 했다.
이날 승리로 연세대는 대학최강이라는 경희대(1승 1패)와 고려대를 모두 이겼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연세대는 오는 고려대와의 정기전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다. 정재근 감독은 “박인태는 3주 정도면 돌아온다. 주지훈도 7월 말에는 올 것이다. 정기전도 차분히 준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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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감독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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