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박경완, “가진 기량 다 발휘하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28 17: 37

박경완(41, SK)이 드디어 1군 무대에 복귀했다. 비록 경기가 연기되어 복귀전도 같이 밀렸지만 박경완도 기분이 새로운 듯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박경완은 28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정상호를 대신해 1군에 등록했다. 지난해 7월 말소된 이후 330여일 만의 1군 복귀다. 이날 선발 출장이 예정되어 있기도 했다. 다만 비로 인해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았고 결국 경기가 연기되면서 1군 출장은 내일로 미뤘다.
박경완은 경기가 연기된 후 취재진과 만나 복귀 소감에 대해 “똑같다. 별로 다른 것은 없다”라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박경완은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가진 기량을 100% 발휘하는 것이 선수의 임무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도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에 부응하고 싶다. 팬들의 기다림에도 부응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박경완은 그간 몸을 만들며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경완은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라 생각해 준비를 했다. 우리팀 뿐만 아니라 다른팀도 조금씩 봐왔다. 현장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작년에는 살을 너무 뺐다. 그러다보니 방망이가 무겁더라. 몸은 가벼운데 힘의 한계를 느꼈다. 올해는 작년보다 다시 6㎏을 찌웠다. 아무래도 힘 쓰는 것이 달라졌다”고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새롭다고도 했다. 박경완은 “오늘 미팅을 하는데 (이)재영이 빼고는 대부분 서른이 되지 않는 젊은 선수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 부분이 눈에 쏙 들어오더라”라고 했다. 책임감도 불타오르고 있다. 박경완은 “내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투수들을 이끌어줘야 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수의 몫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느꼈다. 나를 믿고, 또 투수들을 믿고 만들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전 “박경완에게 어제(27일) 통보를 했다. 28일 경기와 29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고 이야기했고 그에 맞춰 준비하라고 전했다”며 박경완의 주전 투입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가 밀렸지만 박경완은 29일 윤희상과 짝을 이뤄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광현과의 호흡은 아직 미지수다. 30일에는 조조 레이예스도 선발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skullboy@osen.co.kr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