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물벼락 세리머니 나한테 해줬으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5.28 17: 40

한화 김응룡 감독이 논란이 된 세리머니에 대해 재치 있게 대답했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4차전에 앞서 26일 LG와 SK 경기 후 일어난 세리머니에 관해 이야기했다. 먼저 김 감독은 “선수가 고의로 그런 게 아니다. 사고인데 그런 것 가지고...”라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흥분한 상태서 이기면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날 수 있다. 나한테도 좀 그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옛날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나 그런 세리머니가 나왔는데 요즘에는 너무 자주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26일 삼성과 경기서 11번째 선발 등판 만에 승리투수가 된 이브랜드를 두고는 “점수를 안 줬으니 잘 던진 것 아닌가. 일단 다른 때보다 컨트롤이 잘 됐다”고 분석하면서 “이전까지는 컨트롤이 안 됐다. 잘 던진 경기도 있긴 했는데 길게 가니까 힘 빠져서 못 던지더라. 앞으로 좀 더 좋아지려는 듯싶다”고 전망했다.
이날 라인업 구상과 관련해서는 “강동우가 아직 경기 감각이 안 되는 듯 싶다. 그래서 오늘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진다”며 “최진행은 DH로 나온다. 무릎이 조금 안 좋다고 한다. 이전에 지명타자로 내니까 감이 안 잡힌다고 해서 수비를 시켰는데 수비하다가 무리한 모양이다”고 했다.
한편 김 감독은 팀 부진 속에 자신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을 두고 “잠이 안와서 TV서 이거저거 다 보고 있다. 야구 하이라이트도 보는데 다른 팀 경기가 어떻게 됐는지는 확인하고 우리 경기는 안 본다. 우리 경기를 보면 창피하기만 하다”며 “정 잠이 안 올 때는 라이트 들고 등산한다. 다 올라가지는 않고 아래서 뱅뱅 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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