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우찬 인턴기자] 김응룡(72)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시즌 첫 승을 챙긴 대나 이브랜드(30)를 멋쩍게 칭찬했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시즌 마수걸이 승을 거둔 이브랜드에 대해 “점수 안 줬으니까 잘 던진거다. 다른 날보다 컨트롤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11번째 (등판)되니까 컨트롤이 잡힌다”며 농담 섞인 말도 건넸다.
이브랜드는 지난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8이닝 동안 124개의 공을 뿌리며 5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브랜드는 11번째 등판만에 1승을 올리는 동시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브랜드는 이날 124개의 공 가운데 슬라이더를 51개 던졌다. 그만큼 슬라이더에 자신이 있었다. 삼성 타선은 이브랜드의 예리하게 휘어져 들어가는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브랜드가 그동안 보여준 부진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김 감독의 평소 취미는 등산. 김 감독은 등산을 통해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김 감독은 "산에 올라가서 '이브랜드야 그래가지고(그렇게 부진해서) 한국까지 왔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었다"고 웃었다.
rainshin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