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심정으로 하루 비와서 경기 안 하면 1승한 것 같지."
NC 다이노스 김경문(55) 감독이 우천연기 결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NC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우천연기가 결정됐다. 허운 경기감독관은 오후 3시 30분 우천연기를 결정했다.
전날부터 창원지역은 10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고 우천연기를 결정한 시점에도 비가 흩뿌리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관중석의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배수가 비교적 양호한 마산구장이지만 플레이볼이 힘든 상황이었다.

연기가 결정된 뒤 만난 김 감독은 "마치 1승을 한 것 같다"며 경기감독관의 결정을 반겼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지만 한 번 휴식을 갖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었다. 화요일 경기를 하지 않으면 이틀을 쉬는 것과 같은 효과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티를 내지는 않는데 지금 많이들 지쳐있다. 한 번 쉬어갈 타이밍이긴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40경기를 넘겼기 때문에 이제 슬슬 선수들도 잔부상이 올 시기다. 우리 뿐만 아니라 넥센 선수들도 마찬가지일거다. 일단 (하루 더 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부상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제부터는 체력싸움이다.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많은만큼 체력관리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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