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열리는 아시아삼보선수권대회에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삼보연맹(회장 문종금)은 28일 아시아삼보선수권에 참여하려던 우즈베키스탄 대표 선수 8명이 현지 한국 대사관에 의해 비자 발급이 거부돼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모든 준비가 다 된 상황에서 입국 예정된 14개국 중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 선수단만 문제가 된 것이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 등과 함께 아시아 삼보 강국이라는 점에서 대회 불참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연맹은 보고 있다.

그러나 현지 대사관에서는 쉽게 결정하지 못할 부분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단이 모두 한 지역 출신으로 국가를 대표할 만한 특성을 띠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지 삼보연맹에서는 이들이 대표선수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이에 삼보연맹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은 "현재 대사관에서 문의했다는 우즈베키스탄 삼보연맹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국제삼보연맹(FIAS)에서 제명됐다. 지금은 산하 단체가 아니다"면서 "지금 우즈베키스탄에는 새로운 삼보연맹이 결성 준비 중이며 그와 관련된 연맹 선수들을 이번에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문 회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삼보 국제대회를 교묘하게 방해하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국제삼보연맹에서 퇴출된 우즈베키스탄의 한 인사 때문인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