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거포 이대호가 모처럼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렸다. 13일만의 경사다.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맹활약중인 추신수가 아침에 시즌 10호포로 반가운 소식을 전해오자, 이에 뒤질세라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도 가볍게 펜스를 넘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28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 대 야쿠르트 스왈로즈 교류전. 선발로 출장한 이대호는 시즌 초반의 잠깐 부진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7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으로 화끈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이로써 23일 주니치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그는 시즌 타율도 3할3푼5리에서 3할4푼1리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 4번 타순에 1루수로 나섰다. 1회 1사 1,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야쿠르트 선발 무라나카 쿄헤이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32km)를 밀어쳐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3회 두 번째 타석 2사 1루 상황에서는 평범한 내야 땅볼로 아웃됐지만 드디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무라나카의 4구째 한가운데 직구(147km)를 통타, 지난 15일 한신전 이후 13일 만에 대어를 낚은 손맛을 만끽하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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