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물벼락 프로야구, 롯데 판 '도넛' 화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5.28 23: 28

[OSEN=이슈팀] 야구계와 KBS N 스포츠 방송사간 대립으로 어긋났던 분위기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일까. 부산에서 있었던 경기에서 그런 조짐이 보였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팬들의 관심사였다. 롯데가 8-3으로 두산에 이긴 경기내용도 그랬지만 경기 후 있을 수훈선수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잠실 LG-SK 경기 후 일어났던 세리머니 사건을 생중계했던 KBS N 스포츠가 마침 이날 경기 중계를 맡았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당시 LG 투수 임찬규가 뿌린 물 세리머니를 하필 KBS N 스포츠 소속 정인영 아나운서가 맞으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이에 KBS N 제작진과 KBS 출입기자가 SNS계정을 통해 야구인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듯한 감정적인 글을 적었고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여기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대립국면으로 치닫았다.

LG가 아닌 롯데 구단이었지만 선수협이 야구선수들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관심이 모아졌음은 물론이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는 정훈이 뽑혔다. 동점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필요할 때마다 존재감을 과시한 정훈이었다.
인터뷰는 별탈 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런데 도중 갑작스럽게 황재균이 등장했다. 그러더니 오른손으로 들고 온 도넛을 정훈에게 한입 물려주고는 왼손으로 머리를 쓰윽쓰윽 쓰다듬은 후 돌아섰다. 그러자 정훈은 웃으면서 "물은 안뿌리네요. 그래도"라고 웃어보인 뒤 남은 인터뷰를 무사히 끝냈다.
이에 네티즌은 "이런 센스있는 세리머니를 보았나", "이거 참신하다", "이거 리포터 무서워서 세레모니 하겠나. 어느 방송국을 비꼬는 거 아닌가", "이러다 음식 협찬 들어가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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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 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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