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힘겨웠던 5월 행보를 마치고 달콤한 휴식을 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이번 주중 휴식기 나흘동안 징검다리 휴식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과 29일 휴일, 28일에 이어 30일은 훈련을 갖는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다고 보고 배려한 것이다.
KIA는 6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더 이상 선두권에서 멀어질 경우 추격권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제도 수두룩하다. 특히 득점력 빈곤증을 해결해야 가능한 일이다. 김주찬이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무엇보다 톱타자 이용규와 5번타자 최희섭의 제몫이 절실하다.
이용규는 4월에 부진했지만 5월 초반 반짝 힘을 냈다. 5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를 날렸고 4득점을 했다. 그러나 7일 광주 롯데전부터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팀의 득점력 빈곤증이 시작됐던 시점이었다. 이후 66타수 13안타(.197)에 그쳤다. 사사구 10개를 포함해 23번 출루했는데 홈을 밟은 횟수는 11번이었다. 득점 1위(34점)를 달리고 있지만 아슬아슬하다.

5번타자 최희섭의 4월 한 달은 무서웠다. 79타수 25안타(.316), 6홈런, 25타점을 날렸다. 결승타도 3개 터트린 해결사였다. 5월에서도 5일 넥센전까지는 뜨거웠다. 18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 공격의 부진이 시작된 7일 롯데전부터 47타수 10안타(.213)에 그쳤고 무홈런에 단 2타점에 그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5월까지의 타선에 대해 "우리 팀은 이용규의 출루율이 높아야 선제점을 뽑을 수 있고 득점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희섭에 대해서도 "힘들어 할때 쉬어야 하는데 다른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제대로 못쉬면서 타격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선 감독은 6월 승부에서 이용규와 최희섭의 행보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용규의 특유의 공격 돌파력, 최희섭의 해결력을 회복한다면 타선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이들의 활약과 김주찬의 복귀가 맞물리면 득점력을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달콤한 휴식을 취한 두 타자가 6월 공세의 키맨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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