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만족 못해”, 부활하는 강민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29 10: 40

FA 최대어가 다시 페이스를 찾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28)는 아직 배고프다.
강민호는 지난 28일 사직 두산전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선제 2타점 적시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8-3으로 승리하며 2연패 및 두산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강민호의 시즌 성적도 34경기 2할6푼4리 1홈런 20타점(28일 현재)으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2004년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데뷔 세 시즌 째 만에 롯데 주전 포수로 우뚝 선 강민호는 그동안의 활약상과 미래 가치까지 감안해 올 시즌 후 FA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공수를 겸비하는 포수라는 점은 재계약을 노리는 롯데는 물론 타 팀의 러브콜 쇄도를 이끌기 충분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시즌 초반 강민호의 페이스는 굉장히 안 좋았다. 특히 4월 한 달 간 허벅지 부상까지 겹치며 12경기 1할3푼9리(3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늪에 빠졌던 강민호다. 함께 포수진을 지키던 용덕한의 부담이 커지며 개막 5연승을 달렸던 롯데의 페이스도 뚝 떨어졌다. 책임론을 벗어나기 힘든 강민호의 4월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5월 한 달 간 20경기 3할2푼8리 1홈런 17타점으로 초반 부진을 만회 중인 강민호는 26일 목동 넥센전서 4번 타자로 나서 번트까지 시도할 정도로 절박함을 보였다. 팀이 중위권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일단 팀을 먼저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8일 경기 후 강민호는 “시즌 초반 너무 부진해서 당장 안타 몇 개 친 것으로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라며 “시즌은 긴 만큼 아직 갈 길은 멀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듯 올라가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신도 팀도 함께 올라가는 입장인 만큼 이 정도에서 만족할 수 없다는 강민호의 투지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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