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LG 우완투수 류제국(30)은 29일 현재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한국 무대에 무난하게 적응하고 있다. 류제국은 지난 19일 잠실 KIA전에 선발로 나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5⅓이닝 동안 4실점(5피안타 2사사구)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잠실 SK전엔 4⅓이닝 무실점(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지난 2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두 번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 경기 목표는 많은 투구수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우수한 선발 투수의 조건 중 하나인 퀄리티 스타트를 목표로 많은 이닝 소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류제국은 첫 경기 81개, 두 번째 경기 94개 등 이닝에 비해 투구수가 많았다. 많은 투구수는 선발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이유였다.
류제국은 “두 번째 SK전에서는 볼넷이 많았고 초구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다. 그 부분을 제외하곤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SK전에서 1회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출발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SK전에서는 나도 모르게 산만했다. 집중력이 떨어져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고도 밝혔다. 결국은 제구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격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하는 만큼 주 2회 등판 소화 능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기태 LG 감독은 “앞으로 정상 로테이션으로 간다. 제국이가 잘 해주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화요일 등판 후 일요일 등판하는 주 2회 등판 일정에는 아직은 물음표를 달고 있다.
류제국은 “4일 등판 간격을 아직 해보지 않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잘 되면 좋지만 안 되면 2경기에서 잘 한 부분이 무너진다. 감독님이 그 부분은 알아서 잘 해주실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LG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류제국이 퀄리티스타트와 주 2회 등판 소화력까지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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