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2루타성 타구를 치고 난 뒤 2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까지 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9번타자로 들어선 3회말 1사 주자없는 첫 타석에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에인절스 우완 선발 조 블랜튼의 4구째 높게 들어온 88마일 패스트볼을 감각적으로 밀어쳐 에인절스 우익수 마크 트럼보의 키를 넘겼다. 시즌 6번째 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은 타율도 2할7푼3리로 끌어올렸다.
더 진귀한 장면은 그 다음이었다. 2루타성 타구를 친 뒤 류현진은 거구의 몸을 이끌고 1루를 지나 2루로 전력질주했고,마지막 순간 다리가 먼저 들어가는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여유있게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지난달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2루타로 이날 경기 다저스의 첫 안타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타 불발 속에 2루에서 잔루로 남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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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