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고’ 성동일 "김용화 감독 페르소나? 가격대비 괜찮은 배우"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29 12: 19

배우 성동일이 김용화 감독과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는 것과 관련해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성동일은 29일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 쇼케이스에서 김용화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2년마다 김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데 나도 의아했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한 번은 술을 마실 때 김 감독님께 물어봤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가격대비 괜찮은 배우라고 하더라. 또 연기적으로 나한테 절대 대들지 않고 시키는대로 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성동일은 앞서 김 감독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에 출연해 흥행 기록을 낸 바 있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성동일은 아내가 김 감독의 영화 출연을 이제는 만류한다며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녀는 괴로워’를 할 때 큰 아들 준이를 낳았다. 배우가 영화할 때 자식을 낳으면 대박이 난다고 하는데 그랬다. 이후 ‘국가대표’ 때 둘째 율이를, ‘미스터 고’를 하면서 셋째를 낳았다. 아내가 네 번째는 김 감독과 영화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김 감독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나는 나 스스로를 생활연기자라고 이야기 하는데, 김 감독이 굳어져 가는 내 뇌를 향해 ‘목숨 걸고 영화를 찍을 테니 형도 목숨 걸어주면 안 돼’ 라고 하더라.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 이 사람이 나를 참 많이 사랑하고 위해주는 감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세 번째로 함께 하는 '미스터 고'에서 성동일이 맡은 역할은 철저하게 이윤 중심으로 움직이는 베테랑 에이전트 성충수 캐릭터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이 원작이다. 영화는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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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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