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고' 감독 "성동일은 표리부동한 배우" 왜?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5.29 12: 59

영화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성동일을 “표리부동한 배우”라고 표현하며, 세 작품을 함께 하는 동안 느낀 그의 인간미를 높이 샀다.
김 감독은 29일 중국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미스터 고’ 쇼케이스에서 “성동일 씨는 내가 2년에 한 번 만날 정도로 연락을 꺼리는 배우다. 하지만 나를 감동시키는 삶을 살고 계시는 분”이라며 이에 대해 말했다.
김 감독은 “표리부동은 나쁜 말이다. 그런데 성동일이 정말 표리부동의 대표주자다”라며 “겉으로는 굉장히 냉혹한 척 하고, 남들에게 본인은 이지적으로 사는 것처럼 표현하는데 정말 자애로운 분이다. 현재 대한민국 배우 중에 성동일의 도움을 안 받은 후배들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 영화를 만드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하는 스태프가 나를 감동시키고 좋은 자극을 줬으면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성동일 씨와 연달아 작품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과 성동일은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 때부터 ‘국가대표’, 그리고 개봉을 앞둔 ‘미스터 고’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성동일을 김 감독의 페르소나라고도 부른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 분)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여 슈퍼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은 이 영화에서 철저하게 이윤에 따라 움직이는 에이전트 성충수 역을 맡았다.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7구단’이 원작인 영화로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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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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