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으로 빛난 류현진, 신인왕이 보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29 13: 5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11경기만에 9이닝 완봉을 따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시즌 11번째 선발로 나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6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류현진이다.
이날 에인절스는 좌완 류현진에 맞서 우타자만 8명을 배치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에인절스 타선을 추풍낙엽처럼 쓸고 지나가며 메이저리그 완봉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로 류현진은 두 가지 목표를 밝혔었다. 첫 번째는 2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두 번째는 신인왕이었다. 일단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89로 끌어내리며 자신과의 첫 번째 약속을 지켜냈다.
이제 목표는 신인왕이다. 일생에 단 한 번 있는 신인왕은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다. 이미 2006년 한국 프로야구에 데뷔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류현진은 7년 만에 더 큰 무대에서 신인왕을 정조준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 류현진의 성적은 11경기 71⅔이닝 23실점 6승 2패 평균자책점 2.89다. 팀 내 다승 선두,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68)에 이어 2위다.
현지에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는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우완 밀러는 현재 5승 3패 62⅓이닝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고 있다.
밀러는 이미 한 차례 완봉승을 기록하면서 류현진보다 한 발 앞서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똑같이 완봉승을 기록,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욱이 에인절스 강타선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는 장면이 전국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다승(6승)과 탈삼진(67개)에서 밀러를 앞지르게 됐다. 류현진과 밀러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다시 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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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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